클라우드 해킹해 성관계 영상 유포한 20대 남성 ‘징역 3년’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154046&code=61121311&cp=nv

다른 사람의 클라우드(온라인 저장공간)에 침입해 성관계 영상을 빼돌리고 이를 불법 도박 사이트 회원에게 팔아넘긴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신진화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유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모(29)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씨는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중국 해킹조직으로부터 피해자 3명의 포털사이트 아이디와 비밀번호, 전화번호 등을 입수했다.

조씨는 이를 이용해 이들의 클라우드 계정을 뒤져 성관계 영상을 찾아내 내려받았다. 이후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음란물 사이트와 제휴를 맺은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포인트를 많이 충전한 ‘우수 회원’에게 이 영상을 2차례에 걸쳐 텔레그램 메신저로 보내줬다.

조씨의 범행은 유출된 동영상에 등장한 피해 여성이 유포 사실을 알게 된 후 예전 남자친구를 추궁하면서 드러났다. 두 사람 모두 동영상을 유포하지 않았지만 휴대전화에 찍힌 영상이 동기화된 클라우드 계정에 자동으로 업로드되면서 조씨의 표적이 된 것이다.

이들은 조씨가 범행을 저지른 당시에도 클라우드 계정에 성관계 동영상이 업로드 되었는지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5년 전에도 이같은 수법으로 음란물을 유포하거나 피해자를 협박해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전과가 있었다.

재판부는 “아직도 피해자들이 알지 못한 채 유통되는 동영상과 그로 인한 잠재적 피해를 감안하면 피고인의 행위는 이 사건 범죄사실의 숫자로 표현될 수 있는 죄질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피고인이 운영한 사이트 안에서 높은 등급을 얻으려고 음란물 촬영을 시도하는 다수의 잠재적 피고인들이 양산되고 있고, 이로써 큰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일부 피해자와 합의하기는 했지만 그런 사정이 죄책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고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조씨에게 80시간의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7년간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조씨는 1심 판결에 불복해 이날 항소했다.

이홍근 인턴기자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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